명절 내내 고생고생 하고 이제 좀 쉴 수 있게 되었어요
애 아빠가 아이랑 같이 오늘은 편안하게 산책하면서 외식하고 돌아다니자 라고 해서
누워서 쉬는데 편안한 거라고 욕 한번 씨게 박아주고 같이 나왔어요
나왔는데 갈데가 엄써 알고보니 다 노는거 ㅠㅠ
다행이 R&R 사장님은 안노셔서 맛있는 케잌과 커피로 행복지수 충전
사장님 감사해요. 부자되세요 ㅠㅠ
아이가 풍물시장을 가자해서 사람 많은 곳은 좀 피하자 하다가
그래 까짓거 1차 지만 백신도 맞았겠다 한번 가보자!! 풍물시장으로 GO
(도착해서 아이가 백신 안 맞은게 생각났다. 이런 죽일놈의 엄마)
딸아이가 찾은 거북이 두마리
한마리는 물에 못뜰거 같고, 한마리는 먹이 안주면 불 뿜을거 같다.
토끼띠인 딸이 찍은 술병. 옆에도 거북이 한마리...아 용이다
"엄마는 이런거 키고 공부했어?"
- 엄마 서울 사람이다. 그냥 너처럼 형광등 켰어. 공부는 안했지만
"아빠는 이런거 메고 다녔어?"
- 아빠도 서울 사람이다. 책가방만 메고 다녔어. 역시 공부는 안했지만
"엄마 아빠도 어렸을때 이런거로 할머니 할아버지 일하시는거 도와드렸어?"
- 할머니 할아버지도 서울분이셔. 아마 이런거 보신적 없을걸
"그럼 이런거도 본적 없겠네"
- 서울 사람이라고!! 이런거 제일 먼저 들어왔다고!! 집에 있었다고!!
"그럼 이런거 본적 있어?"
- 저건 한국 사람이면 본적 있어야해....
무슨 생각을 하는거야...
"그럼 이런건?"
- 머리랑 꼬리가 있어야 말인지 소인지 알지
"저런"데서 살아본 적은 없지만, 아마 아빠는 오줌 싸서 "저런" 걸 해본 적은 있었을 것 같네
"아빠도 서울 사람이라 머리에 써본적 없대"
- 아 오줌싼적은 있단 얘기네 ㅋㅋㅋㅋㅋ
이러고 놀다 보니 한시간 정도는 그냥 훅훅훅 지나가네요
아빠가 죽돌이로 살았다는 만화가게도 가보고
중간에 배가고파 2층 식당가에도 가서 맛있는거 사먹고
아 근데 여기는 푸트코트랑은 좀 달라서 칸이 나눠져 있어요
옆집거 사와서 같이 먹는거는 안되요. 그건 좀 아쉽
점심 먹고 다른데 구경하러 또 출발~
근데 편안하게 쉬면서 다니기로 하지 않았나? 왜 힘이 들지?
아무튼 오늘 풍물시장에서 정말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어요.
풍물시장 여러분도 항상 행복하세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