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장앞 맛나맛나 아르라르 베이커리에 빵을 사러 왔는데
서울촌놈 남편이 풍물시장에 가자고 함. 아 촌시러
난 세련된 시골여자라 뒷마당에 다 있는거라고 ㅡㅡ
우리 집에 없어도 동네에서 털면 다 나온다고!!
일단 내 맘대로 롸르롸르 부터
언제 와도 진리여 여기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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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당하게 정문으로 입성!
난 뒷문따위 모르는 여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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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단 옛날 교복을 입고 옛날 교실에 서본다.
교복을 봤을땐 기분이 좋아졌는데, 전신 거울을 보고 슬퍼졌다
친정엄마가 서있네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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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로 사진관에 가서 기념사진 한장 박아주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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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춘국밥집에서 한잔하...스톱!! 나가자!! 일단 한잔 해야겠어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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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 예정변경. 2층 식당가로 가서 국밥에 녹색병 액상 비타민 섭취하고 옴.
맛의 퀄리티가 높지는 않지만 시장이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음. 그리고 개시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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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좀 쐬려했는데 엘리베이터가 작동을 안한다.
코로나 때문에 정문이랑 후문만 출입이 가능하다나
어차피 난 옆문따위 이용안하는 여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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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깝길래 후문으로 나가서 편의점 다녀옴
근데 안심콜하라는거 말 안듣는 노인네들이 시간 끔
2초짜리 통화가 뭐 힘들어서 사람 힘들게 하냐!!!! 직원분들 진짜 안됬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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올때마다 궁금한거. 얘네 남매일까? 부부일까? 친구일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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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거 집은 불 켜지는 등인데. 인형들은 다이소거다.
누가 세팅했는지 센스 대박이다. 너무 잘어울려. 전문가들은 틀리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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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에 술병인지 눈치 못챈 전시품들. 자세히 보니 술병이다.
비매품, 전시품 이라고 써있던데 겁나 한정판인듯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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앞에서 보고 뭐 나무를 저런식으로 깍았나 했다.
뒤에서 보고는....엄허~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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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들을건 아니지만 친정엄마 선물해드릴 트로트 100선을 몇개 샀다
요즘것도 있고, 옛날것도 많다. 좋으~좋으~럴러~ 아 내가 들을거 아니라고
남편은 오락실에 처음 들어온 초딩처럼 여기저기 달라붙어서 신기해하는데
난 뭐 맨날 보던거라 즐거움 (응?)
기분 쪼우케 시간 보내고 들어와서 쉬니 극락이 따로 없구나야~~
집근처에 이런 명소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.
명소하니 서울풍물시장이 명소로도 지정되어 있던데. 더 잘 되었음 좋겠다



